“연륙교 표류 더이상 못참아”

북도면 주민, 소음피해 ‘집단행동’ 돌입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이 미흡(본보 10월 5일 자 1면)한 것과 관련,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이 공항공사와 인천시를 상대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은 1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출국) 7번 게이트에서 집회를 열고 “소음피해 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북도면(신·시·모도, 장봉도) 연륙교 건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면담 과정에서 영종도와 신도 간 1.4㎞를 4차선으로 잇는 북도면 연륙교 사업을 언급, 소음피해 대책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시 자체 사업이 아닌 국도 지정을 통한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시의 입장과 시가 먼저 도로건설계획을 제안하면 일부 공사비를 지원하겠다는 공항공사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도면 주민들은 공항공사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의 책임이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시 해양항공국, 건설교통국 등 업무 관련 부서 국장 및 경제부시장과 면담을 추진했지만, 누구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한 만큼 유 시장이 직접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광윤 북도면인천공항피해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시가 공항공사에 영종~신도 구간뿐 아니라 신도~강화 구간까지의 모든 건설비용을 요구하는 등 공항공사의 참여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 연륙교 사업 예산을 반영하도록 유 시장에게 직접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도면 주민들은 오는 5일 인천공항에 이어 인천시청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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