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별 볼일 있는 야간관광 10선] 4. 가평 ‘자라섬’

자연·낭만·축제 품은 ‘가평의 보물섬’
캠핑족들의 천국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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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의 보물섬 ‘자라섬’은 오토캠핑장,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이화원 나비생태관, 레일바이크 등 연인과 가족들을 위한 즐길거리로 가득 차 있다. 경기일보 DB

자라섬은 66만㎡ 규모의 가평지역내 보물섬이다. 섬 가장자리는 큰돌과 잔자갈길로, 중앙부위는 모래와 흙으로 뒤덮혀 있다. 중앙부위에는 큰 미류나무들과 버들가지 등 자연수목원이 있으며 해바라기 광장, 들꽃광장,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과 나무로 이뤄진 자연휴양지다.

 

지난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긴 자라섬은 남이섬과 직선거리로 8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해서 ‘자라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은 레저 및 생태공원으로 유명하다. 오토캠핑장이 위치한 서도 일원에는 드라마 ‘아이리스’가 촬영됐고 중도에는 생태문화공원, 서단에는 ‘이화원(二和園)’이 조성돼 있다.

 

근래들어 자라섬은 캠핑천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캠핑족들이 한번쯤 거쳐 가는 국내 대표적인 곳이다. 지난 ‘2008 가평 세계 캠핑 카라바닝 대회’가 열리면서 국제규격의 시설이 들어서 규모나 시설 면에서 독보적이다. 최근 들어 글램핑(Glamping)이 대세다. 자라섬은 글램핑으로 캠핑을 좀 더 편히 즐길 수 있는 최적 장소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프 사이트 당 개별 주차장이 있고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다목적운동장, 취사장, 세탁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캠핑 초보자 또한 불편함 없이 캠핑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자라섬은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로 명성이 높다. 매년 가을한복판에 펼쳐지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로 가득찬 스트리텔링이 있는 행사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라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이화원 나비생태관’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화원은 산책 중 주변에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환상적이다. 50여종 5천여 마리의 나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 여행지로 최적 장소다. 나비 이야기 해설과 동영상, 세계 나비 표본 전시, 나비 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온실로 돼 있어 사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자라섬 인근에 위치한 ‘가평레일파크’도 들러볼 만 하다.

 

구 경춘선 폐선을 이용한 레일바이크로 가평 레일파크에서 경강역까지 편도 4㎞ 왕복 8㎞ 코스다. 이 코스는 영화 ‘편지’ 촬영장소인 경강역, 느티나무터널, 북한강 철교, 가평 전통장을 만나볼 수 있다. 경춘선에 얽힌 아련한 청춘의 기억을 되살리는 여행길이다.

 

인근 마석에는 사설 조각전문미술관으로 ‘모란미술관’이 있다. 산책하듯 거닐면서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제격이다. 게다가 곳곳에는 쉼터가 잘 조성돼 있어 관람 동안 편안함을 준다.

 

자라섬은 서울에서 2시간 이내 다다를 수 있다. 아침을 먹고 느즈막히 출발, 닭갈비로 점심을 대신하고 가평 레일파크에서 경춘선의 추억을 더듬는다. 이어 이화원을 찾아 산책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보리밥과 두부만두전골로 저녁식사를 한 뒤 자라섬에서 캠핑하며 추억을 만든다. 다음달 쌍둥이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뒤 모란미술관을 찾아 조각공원을 산책하면서 1박2일 여행의 묘미를 만끽한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재즈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가 열리는 기간엔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자라섬에는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불꽃축제, 썸머페스티벌, 싱싱겨울축제, 막걸리축제까지 행사도 다양하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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