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명성황후 살해 ‘일본刀’ 처분 촉구안 발의

“한국인들에 충격과 모욕… 우호적 한일관계 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용인을)은 일본 신사에 소장돼 있는 명성황후 시해 일본도의 처분을 촉구하는 ‘명성황후 살해에 사용된 일본 쿠시다 신사 소장의 히젠도 처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히젠도는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가담했던 토오 가츠아키가 명치 41년(1908) 기증한 일본도이다.

 

기증자 토오 가츠아키는 1895년 을미사변(조선왕비살해 사건) 당시 경복궁에 들어가 명성황후를 직접 살해한 인물로 당시 조선정부에 의해 살인범으로 현상수배 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을미사변 범행에 사용됐던 살인 흉기가 일본 신사에 남아 보존되고 있는 것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충격과 모욕감을 주면서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토대로 열어가야 할 새로운 시대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결의안은 명성황후 살해 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을미사변 당시 살인도구로 사용된 ‘히젠도’를 압수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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