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면접 정치적 성향 반영 의혹… “합격 여부에 영향 없어” 해명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 찬반 여부를 질문해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 공채 응시자 L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접에서)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L씨는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으며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다양해야 학생들이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제 말이 끝나자 면접관이 ‘그래서 찬성이예요, 반대예요?’라고 다그치듯 물었다”고 전했다.
이 지원자는 “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왜곡이나 미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기에 국민이 비판과 견제의 시각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결국 L씨는 탈락 소식을 들었다며 아모레퍼시픽 측에 정확한 탈락 사유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이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아모레퍼시픽은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채용은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을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