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무대 산·캐나다 팡게아 극단 ‘꺼내지 못한 이야기-상자’
입양인들 고민·편견 담담히 그려… 6·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인 예술무대 산과 캐나다 팡게아 극단이 함께 만든 <꺼내지 못한 이야기-상자>는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입양간 한 소년이 중년의 나이가 됐을 무렵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창작인형극이다.
그동안 예술무대 산은 인형극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고, 팡게아 극단은 여러나라의 극단과 교류하며 다민족,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그려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예술교류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워크숍을 갖고, 두 나라의 문화와 이야기가 혼합된 인형극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1년여의 준비 끝에 국제입양을 소재로한 작품을 만들었다.
주인공 ‘데이빗 미상 맥켄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나이에 캐나다로 입양 돼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늘 자신의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채워지지않는 상실감과 상처, 입양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시선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자신의 입양기록을 꺼내보게 되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작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낯선 곳에 살아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입양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입양인이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냈다.
예술무대 산 관계자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아울러 입양인에 대한 편견과 시선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품은 6~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문의 (031)828-5841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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