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스포츠강사 ‘일부 고용’ 방침

시교육청, 전원 계약해지 없었던일로 강사측 ‘전원 고용’ 요구… 이견 여전

초등 스포츠강사 전원을 계약 해지키로 해 논란을 빚은 인천시교육청(본보 8월 17일 자 7면)이 최근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일부 수용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지역 스포츠강사와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강사 중 일부를 수용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인건비 확보의 어려움과 높은 체육교사 배치율 등을 이유로 스포츠강사 114명 전원에 대해 계약 해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노동계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시교육청은 최근 스포츠강사 전원을 계약 해지하는 대신에 일부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현재 시교육청이 고려 중인 스포츠강사 수용 비율은 전체의 70~80%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포츠강사 측이 전원 고용을 계속 요구하면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도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스포츠강사 측이 ‘전원 고용’과 ‘협의에 관련 노조 참석’ 등을 요구해 만남이 무산됐다.

 

한 스포츠강사는 “누구는 남고, 누구는 떠나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법으로 볼 수 있겠느냐”며 “초등학교 체육 수업 발전에 땀과 노력으로 이바지한 스포츠강사에 대해 시교육청은 전원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스포츠강사 전원 고용은 매우 어렵다”며 “일부 수용 방안을 세우면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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