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선 5명·하행선 44명 등 2대 케이블카에 모두 49명 탑승
부상자 1명…낮 12시 현재 25명 구조
5일 오전 9시 54분께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췄다.
이 케이블카는 해발 638m의 두륜산 고개봉과 산자락 밑 구림리 역사를 잇는 총 연장 1천600m 규모다.
5명이 탑승한 상행선 케이블카 1대와 44명이 탑승한 하행선 1대가 역사로부터 각각 400m지점, 230m 지점에 멈췄다.
케이블카가 멈춰서자 군인 200여명과 해남군청 공무원, 소방대원 등 300여명이 동원돼 케이블카가 멈춘 지점 지상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작업은 탑승객들이 케이블카 안에 설치된 완강기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탑승객 중 1명이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추는 충격 때문에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의 대부분은 노인들로 단풍놀이에 나섰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신고한 탑승객 김모(74·제주시)씨는 "내려오는 도중 '덜커덩'하는 소리와 함께 케이블카가 갑자가 멈춰섰다"며 "당시 사고 신고를 받은 회사 측은 사고원인이 정전인 것 같다는 말만 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케이블카 안에 안내요원이 같이 탔지만 놀란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등 위기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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