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 오산?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

예술경영 우수단체 선정 오산문화재단

제목 없음-2 사본.jpg
출범 3주년을 맞은 (재)오산문화재단(이하 재단)이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 미술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인정받아 ‘2015 예술경영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재단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7일까지 공모한 ‘2015 예술경영 우수사례’에 ‘문화예술 불모지에 꽃피우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응모해 전국 9개 예술법인단체와 함께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2년 9월 개관한 문화공장오산은 그해 11월, 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사진전 <오산 사람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획전시와 체험전으로 개관 1년 만에 6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공적인 성과를 올렸다.

오산시 평균연령이 33.2세로 도내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어린이 체험교실 운영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에 집중, 시민을 발길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 재단이 미술관 맞은편(구 투마트 앞 상가)에 105㎡ 규모로 설치·운영한 ‘창작스튜디오’도 낙후된 지역을 문화예술 구역으로 변모시킨다는 기획의도를 충분히 달성했다.

 

특히 올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활동 중 주목되는 전시는 <오산(5山) 사람들>·<기억으로 다가서기>展이다. <오산(5山) 사람들>展(1월8일~3월8일)은 문화공장오산이 있는 오산의 지명을 烏山에서 5山으로 변환하고 山이 들어간 5개 지역 시민들이 지역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다.

조영주·변순철 작가와 오산·아산·익산·울산·부산 시민 100여 명 참여한 전시는 최근 10년간 전국 100여 지역의 ‘KBS 전국노래자랑’ 참여한 시민을 사진으로 기록한 변순철 작가의 작업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또 구교수·이이남·최기창씨 등 현대미술 작가 9명의 작품 30여 점을 선뵌 <기억으로 다가서기>展(6월5일~7월26일)은 자연물을 소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조성, 대중에게 먼저 다가간 전시로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재단은 공모를 통해 입주 작가를 선정하고 상주 작가와 시민·어린이 등이 공동참여하는 장·단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로인해 문화공장오산 주변 상권이 서서히 활성화되는 등 작은 변화들이 시작됐다. 폐허가 된 옛 쇼핑센터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에 카페테리아, 돈가스전문점 등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식당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의 순기능을 낳았다. 

비로소 ‘문화발산’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재단은 미술관이라는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슬럼화된 지역을 사람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 문화재생의 단적인 케이스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위의 공로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재단 측에 오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리는 ‘2015 예술경영 콘퍼런스’에서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산=강경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