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8명 사망 ‘경종’ 부평역 인근서 ‘캠페인’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찾기 나선다

인천지역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찾기 운동이 진행된다.

8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분석한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530명이며 이 가운데 14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인천지역 피해자는 모두 61명이며 이 중 18명이 숨져 사망자 대비 29.5% 비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43명은 투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가 20명(사망 7명)으로 가장 많고 서구 17명(사망 5명), 남동구 10명(사망 2명), 연수구 8명(사망 3명)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에 대해 관련성을 판정, 1~4등급으로 구분했는데 1~2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만 병원비 및 장례비를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20만 병씩 팔렸으며 영국계 다국적기업의 한 제품으로만 현재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부평역 롯데마트 앞에서 가습기 피해자 찾기 전국 순회 캠페인을 진행했다.

 

센터 관계자는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접수를 올해 12월 말로 마감할 예정으로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더라도 언제든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고는 인천환경운동연합(032-426-2767), 환경보건시민센터(02-741-2700)로 할 수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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