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비 개발 전문가로 방송활동도 하며 유명세를 떨쳤던 40대 남성이 수십명을 상대로 2천여만원을 가로채다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9일 사기 혐의로 캠핑 전문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A씨(4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회원들에게 ‘캠핑용품을 공동구매하면 2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21명에게 2천1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용 루프탑 텐트(차량 지붕에 장착)를 직접 개발, 지난 2009년부터 인터넷 캠핑 전문 쇼핑몰과 카페를 운영하며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캠핑장비 개발 전문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자 운영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회원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을 때까지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A씨를 신뢰해 배송 지연 등으로 생각하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 모임 카페 등을 통해 추가 피해 등 여죄 및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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