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론레이싱협회 강희동 회장(42)의 포부다. 올해 초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협회는 드론레이싱의 저변확대와 함께 다른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시켜 인천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강 회장은 “인천은 공항·항만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론레이싱 국제대회를 유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며 “세계 유수의 팀과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를 인천에 유치해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Aerial Grand Prix)의 한국 지부로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또 AGP Korea National Cup 개최를 통해 한국 대표로 AGP 월드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강 회장은 기업의 후원이 절실하지만 우선 드론레이싱을 국내에 알려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를 집중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무선조종이 가능한 모형은 자동차, 보트, 헬리콥터, 비행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시속 100㎞의 속도를 넘나드는 드론은 특수 고글을 통해 파일럿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드론이 레이싱을 펼치는 생생한 장면을 모습을 고글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드론레이싱 전용 경기장이 없다”며 “일반 실내체육관이나 운동장을 빌려야 하지만 원격조정이 가능한 곳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국내대회를 통해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면 현재 열악한 국내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 드론레이서 아카데미도 운영 등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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