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만남을 미끼로 3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18)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A군 등은 8일 오후 2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인한 B(37)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현금 17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C(17)양에게 조건 만남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인천시 남동구의 한 길거리에서 C양을 만나 "부모님에게 조건 만남을 하고 다니는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C양에게 '조건 만남을 원하는 남성을 찾는다'는 내용의 채팅 글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게 시키고서 B씨를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3명 가운데 2명은 자퇴한 학생들"이라며 "C양을 협박한 부분은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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