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위 셰프 “한 평이 주는 꿈·희망 알리고파”
경기중기센터는 푸드트럭 창업을 희망하지만 절차와 운영방법 등 관련 정보가 부족해 선뜻 창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예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는 창업 절차와 음식제조법, 마케팅 전략 등 푸드트럭과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해 대학생 및 예비 창업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하혁 푸드트럭팩토리 대표(34)는 “가장 기본적인 창업 절차부터 관리ㆍ운영까지 푸드트럭과 관련한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예비 창업가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뜻깊다”며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가 차후 전국적으로 확대돼 푸드트럭 활성화에 탄탄한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제1호 푸드트럭 창업가’ 하혁 대표
“푸드트럭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오로지 돈과 성공만을 위해 푸드트럭에 도전한다면 그리 오래가지 못하죠. 열정을 갖고 푸드트럭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등에서 5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던 하혁 대표는 IMF, 외환위기 등으로 집안이 기울자 지난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영어강사로 활동한 하 대표는 1년 동안 모은 자금으로 영어학원을 차리고 3호점까지 확장하는 등 자리를 잡아갔지만 영어학원 사업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으로 매너리즘에 빠졌고 결국 1년 동안 유지해왔던 영어학원 사업을 모두 포기해 버렸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때부터 푸드트럭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한국의 상당수 사업들이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는 사실에 착안, 푸드트럭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푸드트럭 제조를 병행해 왔던 그는 학원운영에 답답함을 느꼈을 즈음 푸드트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굳혔다. 푸드트럭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또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서게 된 것이다.
그의 첫 시작은 지난 2011년 구매한 400여만원짜리 0.5톤 중고트럭이었다. 그는 손수 트럭의 외부를 도색하고 내부를 음식제조가 가능하도록 개조, 대한민국 제1호 푸드트럭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국내 푸드트럭 운영은 불법이어서 사실상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후일을 기약하고 트럭개발에만 몰두해오던 그는 지난해 국내 푸드트럭 운영이 합법화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됐다.
당초 그는 어느정도 시일이 지난 뒤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푸드트럭 창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직접 푸드트럭 1호점을 개점하기로 결심했다. 대한민국 제1호 푸드트럭이 하 대표의 손을 통해 서울 뚝섬에서 첫 시동을 걸게 된 것이다.
이후 지난해 7월 ‘푸드트럭팩토리’라는 회사를 설립한 그는 TV와 신문 등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하 대표는 서울 뚝섬과 잠실을 비롯해 안양, 고양 등 4개 지역에 영업신고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유한 5대의 푸드트럭 중 교육용 푸드트럭을 제외한 4대를 영업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하 대표는 위생과 맛, 신속성을 푸드트럭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요식업의 가장 기본인 맛은 물론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로 갖춰져야 하고 별도 테이블이 없는 만큼 음식을 최단시간에 제조해 손님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드트럭 운영에 매사 철저를 기하는 하 대표가 푸드트럭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비단 돈과 성공만이 아니다. 가정난, 창업 등 고초를 겪었던 그에게 있어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또다른 목표로 자리잡았다. 그는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무료 배급하는 것은 물론 푸드트럭 무료 임대 등 자립요건을 지원하는 자선사업 등을 구상 중에 있다.
하 혁 대표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실시한 푸드트럭 아카데미 덕분에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초기 푸드트럭 창업자들에게 유용한 교육이 될 것”이라며 “푸드트럭은 2천만~3천만원 투자로 창업할 수 있는 청년 아이템으로 전망이 낙관적이다. 많은 창업가들이 더 쉽게 창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푸드트럭 창업 아카데미가 푸드트럭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경기중기센터가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2015 경기도 굿모닝!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는 2015년도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 응모자, 대학생,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실습위주의 창업교육을 진행, 준비된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푸드트럭 창업지원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중기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린 푸드트럭 교육을 통해 1차 수료생 18명을 배출했으며 이후 2차 15명, 3차 15명, 4차 16명 등 총 6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마지막 5차 교육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당초 경기중기센터는 11월 중순까지 1회당 15명씩 5회에 걸쳐 모두 75명을 교육할 예정이었으나 접수자가 몰려 더 많은 수료생이 배출될 전망이다.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창업 후 소상공인 현장컨설팅 연계 등 사후관리도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소상공인 홈페이지 또는 이즈비즈(www.egbiz.or.kr) 사이트 또는 중기센터 소상공지원센터(031-888-0914)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교재와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는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푸드트럭 창업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푸드트럭 창업지원 정책의 안정화에 이바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융합교육과정(1차) 교육생 모집
- 교육대상 :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임직원
- 교육일정 : 11월18일 의정부, 19일 시흥, 20일 수원 (무료)
- 교육혜택 : 경기도 소재 참여기업은 협업 및 융합을 위한 전문컨설팅 우선 지원
- 모집인원 : 회당 50명
- 모집기간 : 11월13일까지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 접수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성장지원팀(031-259-6076)
G-베이스캠프 이용자 모집
- 모집대상 :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 모집규모 : 50명 내외(선착순)
- 신청기간 : 11월30일 18:00까지
-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에서 이용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 접수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G-베이스캠프(031-888-8601~3)
2015 안성시 해외통상촉진단 참가기업 모집
- 파견지역 : 베트남(호치민), 필리핀(마닐라)
- 파견기간 : 2016년 1월18일~1월23일
- 신청자격 : 본사 또는 공장이 안성시에 소재한 중소기업- 신청기간 : 11월20일까지
- 신청방법 : 홈페이지(www.gsb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우편 또는 방문 제출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남부지소(070-7726-9322)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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