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농작물의 연금술사
단점을 보완하고, 우수한 품종의 작물 육성이야말로 농업의 발달은 물론,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다.
‘맛드림’은 열악한 풍토로 우수한 품종의 쌀 재배가 어려운 경기북부지역의 환경을 극복하고자 개발된 품종이다.
‘맛드림’은 북부지역에 알맞은 고시히카리와 비슷한 출수기를 가진 중생종으로 키가 78cm로 화성벼와 비슷해 쓰러짐에 강하다.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하며 쌀 수량이 높고 쌀알에 심복백이 없어 깨끗해 고시히카리나 추청벼에 비해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쌀 수량이 추청벼와 비슷하고 밥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종자 공급 체계가 확립돼 정부 보급종 64t을 농가에 보급했으며 포천, 파주, 양주, 강화 등 지역에서 총 3천289㏊가 재배됐다.
양주지역에서는 브랜드화 해 현재 판매되고 있다. 밥맛 좋은 재래종 벼 조정도의 혈통을 이은 ‘참드림’은 밥맛이 우수하고 병해충에도 강한 신품종이다.
경기남부지역 기준으로 추청벼보다 4일 빨리 익으며 쌀수확량도 10a당 590kg로 10%가량 높다. 밥맛에 영향을 미치는 쌀 단백질 함량도 5% 정도로 매우 낮다.
밥맛은 차지고 부드럽고 우수해 농가 반응이 좋은 편이라 종자공급체계가 확립되기도 전인 2015년에 684㏊가 재배됐다. 내년에는 우량종자 보급을 위해 여주 등 5개 지역에서 농가 자율종자로 75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누룽지 향이 나는 ‘향드림찰’은 가공용 쌀 품종을 위해 지난 2013년 개발된 찰벼다. 최근 가공용 쌀의 수요가 증가하고, 고급화 및 다양화를 추구하는 추세에 맞춰 개발했다. 쓰러짐에 강하고, 인절미 가공적성이 우수하다. 추석 이전에 현미로 고품질 쌀과 혼반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도 찰옥수수 재배 면적을 증대하면서 수요를 맞추고 있다.
특히 밭작물 농가는 소득이 낮아 신품종을 육성해 브랜드화하고, 찰옥수수 재배농가가 안정적 소득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농기원에서는 식미가 우수한 찰옥수수 품종을 개발해 맛있는 옥수수 개발로 농가 소득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장수흑찰’은 동국대학교와 공동으로 강원도에서 수집한 흑색찰옥수수 재래종과 단옥수수 교잡종(Sh2)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장수흑찰’의 꽃피는 시기는 미흑찰보다 4일 정도 빠르고 키가 작다. 또 이삭 달리는 부위가 낮아 쓰러짐에 강하다. 이삭모양은 이삭직경이 가늘고, 길이가 적당하며 차지고 고소한 맛이 좋아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다.
이삭은 황색이며, 이삭의 길이가 18㎝, 무게는 155g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다.
특히 식미평가에서 다소 껍질은 두껍지만, 단맛이 나고 맛이 좋아 재래종 찰옥수수를 먹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아 소비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낭콩은 전국적으로 약4천㏊ 재배되고 있는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가와 도시농업 텃밭용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신선두’, ‘자강’,‘흑강’, ‘율두’등 4개의 신품종을 육성해 농가에 대량 보급했다.
생두 수량은 선두보다 2% 증수됐으며, 다수성 밥밑콩 및 건조 종실용으로 우수계통으로 인정받는다. 전국에서 재배 가능하고, 텃밭 등 도시농업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이들 종묘회사에서 종자를 생산하고, 유통망을 통해 농가에 대량 보급하면 소득이 낮은 밭작물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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