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하수도료 19% 인상

市 물가대책심의위 소위원회 최종 확정 가정용 20㎥ 기준 8천300원 33%올라

내년도 인천시 하수도 사용료 인상 폭이 진통 끝에 19%로 결정됐다.

 

인천시는 11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 479원인 하수도 사용료를 569원으로 평균 19% 인상하는 원안을 결정했다.

 

가정용 하수도 사용료는 월 20㎥ 기준으로 6천200원에서 8천300원으로 약 33% 인상된다. 업무용은 300㎥ 기준 17만 2천 원에서 23만 9천 원으로, 욕탕용은 3천㎥ 기준 172만 원에서 179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심의위에서 일부 위원이 “지난해 25.9%를 인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20% 규모에 달하는 인상 폭을 기록하면 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심의가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적자 누적을 해결하고, 현안 사업 추진을 해야 한다는 시의 설득에 위원들이 수긍하면서 결국 원안대로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비현실적인 요금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악취개선 사업 등 산적한 현안 사업을 예산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민간투자방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되레 이자 부담 등 비용이 더 들어간다”면서 “하수도 사용료를 19% 인상(259억 원 세입 증대)하면, 149억 원 적자에서 110억 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현안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개 구·군에 내려 보내는 노후 하수관거 정비 지원금이 매년 100억 원 규모에서 변동이 없다”며 “하수관거가 노후될수록 정비 예산은 더 들게 마련이다. 일선 구·군에 내려 보내는 예산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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