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개막… ‘책의 수도’ 시험대

14일까지 사흘간 송도컨벤시아서 열려 7개국 91개 교육관련 기관·업체 참가
미래형 콘텐츠·스마트 시스템 한자리 디지털도서 등 특화 ‘지속가능성’ 숙제

‘유네스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12일 개막한다.

 

인천시는 12~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교육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을 개최한다.

 

도서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조직위원회, 태국 남미북스, 말레이시아 펠랑이출판, 베트남 킴동출판, 싱가포르 출판협회, 몽골 사립유치원 설립자협회 등 모두 7개국 91개 교육관련 기관과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첫 포문을 여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의 효과를 높이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디지털북페어 코리아’도 동시 개최된다.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의 가장 큰 특징은 아동을 위한 미래형 교육 콘텐츠, 스마트 교육장비 등 디지털 기술, 체험형 교육엔터테인먼트를 총망라해 다양한 미래교육 시스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업계에는 교육 콘텐츠와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정보의 장이,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교육의 미래를 미리 체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교육 콘텐츠 시장현황과 전망, 과제 등을 분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은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도서전의 결과에 따라 인천이 책의 도시로서 앞으로 가져가야 할 비전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의 해결과제는 규모와 지속가능성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중국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은 올해 3회를 맞는 신생 도서전이지만 지난해 영국,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25개국 190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규모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디지털 콘텐츠로 특화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도서전 활성화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시는 재정여력을 이유로 내년도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시가 국비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자칫 도서전은 1회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은 ‘책의 도시 인천’을 상징하고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하는 핵심”이라며 “앞으로 아동교육 분야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기업 간 교육콘텐츠 도서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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