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달 서인천 IC 재개통에 맞춰 우회전 신호를 추가했지만, 대부분 운전자가 이를 지키지 않아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와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이용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 폐쇄한 옛 서인천 IC 서울 방향 출구를 지난달 28일 재개통했다.
특히 경찰은 이 구간 신호등에 우회전 신호를 추가했다. 현재 서인천 IC에서 서구청 방향으로 가려면 좌회전 신호를 받아 진행해야 하는데 경인고속도로 측도 1차선을 주행한 차량 상당수가 함께 좌회전을 해버리는 바람에 가정·석남동 방향 우회전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공사가 끝나면서 차량통행이 줄어드는 시점에 맞춰 우회전 신호를 통해 사고발생을 줄이겠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호등 설치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운전자 대부분이 이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 구간에서 가정동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서구청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차량과 부딪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는 등 신호 추가 이전과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운전자 A씨는 “신호를 받고 운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라 새로 신호를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우회전 신호 안내판 추가 설치와 단속카메라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신호 위반도 도로교통법 위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관할 경찰서와 함께 운전자를 상대로 홍보와 교통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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