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고사장에 들어가려는데 수험표가 없네’
9개 고사장에서 수능이 치러진 의정부 지역에서도 수험표를 미지참하거나 입실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 이에 따라 의정부 지역 곳곳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들을 고사장까지 데려다 주기 위한 경찰들의 이송 작전이 펼쳐져. 특히 의정부 신천 건널목 로타리에서는 교통관리를 하던 경찰이 수험표를 미지참한 운전자의 아들에게 신속하게 수험표를 전달하는 편의를 제공했으며, 소홀지구대에서는 시험에 늦은 학생 3명을 순찰차로 시험장인 의정부고까지 이송하기도.
수험생을 놓고왔던 조모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경찰관에게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북부지역에서 경찰은 총 135건의 수험생 편의 활동을 전개했으며 유형별로는 경찰차 이용 시험장 수송 88건, 빈차 태워주기 38건, 수험표 찾아주기 3건, 고사장 잘못 찾은 수험생 이송 4건, 환자수송 1건 등으로 집계
○…‘선배님들 시험 잘 보세요’
수능 시험이 치러진 12일 이른 아침부터 의정부고 앞에 나온 후배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
호원고, 상우고, 송현고, 효자고 등 재학생 80여명은 ‘우리가 승리합니다’, ‘수능 대박 나세요’, ‘재수(再修) 없어’ 등의 피켓을 손에 든 채 북과 꽹가리 등을 울리며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 특히 수능 시험을 보러 가는 선배에게 단체로 큰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는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도.
수험생의 어머니 김모씨(48)는 “후배들의 응원전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 아들도 실력을 십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해.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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