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동결했다.
12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지난 3월과 6월에 각 0.25%p씩 총 1%p가 인하된 이후 5개월째 연 1.5% 수준에 머물게 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우리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제로 금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간과한 것”이라며 “이는 과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미국 금리 인상에 더해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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