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생산+소비 부진으로 우유 남아 돌아…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재고’만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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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연합뉴스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 등으로 우유가 남아 돌고 있지만, 제도 탓에 가격도 못내려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3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은 올해 9월 기준 26만2천659t으로 알려졌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8만7천664t보다 40% 늘었다.

분유 재고량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20만t을 넘었다.

이후 1년 가까이 매월 20만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우유 재고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겨울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201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전국에 있는 젖소들이 10% 도축돼 우유가 모자라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후 원유 생산량 증대 정책을 펼쳤고, 관련 업계는 생산 농가들에 대해 증량을 요청했으며, 결국 2년 후 과잉 생산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젖소가 원유를 많이 생산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집유량이 대폭 늘었다.

여기에 사료 값도 내려 원유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은 물론 생산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다. 외국 사례 등을 벤치마킹, 원유가격연동제에 개선할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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