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한 달 만에 2건 수술 잇달아 성공
고양시에 소재한 서남의대 명지병원의 ‘간 센터’가 경기 북서부의 간 이식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간 센터’ 개설 한 달 만에 2건의 간 이식수술을 잇달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간 센터 이건욱 교수팀은 지난달 24일 간성혼수 질환이 나타난 A씨(66)를, 같은달 29일에는 강경변증의 B씨(46)의 간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A씨는 수술 후 1주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도 10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이건욱 교수는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 간 이식 수술이지만, 현재까지 경과로는 두 환자 모두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며 “두 환자에게 새 생명을 준 기증자와 보호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30여 년간 서울대병원에서 간 이식 1,000례를 집도한 국내 간암 및 간 이식의 명의로 꼽히며, 지난 2013년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지병원은 지난 9월 말 이건욱 교수(외과)를 비롯해 이효석 교수(내과), 박재형 교수(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등 서울대병원 출신의 ‘간 명의’ 3인방을 주축으로 한 ‘간 센터’의 문을 열었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이번 두건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은 간 질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명지병원 간센터가 문을 연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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