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초등부·중등부 영어교육기관 무색
어린이용 변기 커버 없어 유아들 이용 곤란
육중한 화장실 문… 손 끼임 방지시설 미비
인천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 영어교육을 하는 계양국제어학관이 어린이를 위한 편의·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인천시 계양구청에 따르면 영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리더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계양국제어학관을 설립, 지난 9월 1일부터 인천대학교가 이를 위탁·운영 중이다.
어학관은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전문 영어교육기관으로, 체험과 놀이학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어학관은 어린이를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곳에서 교육받는 어린이들이 불편을 겪거나 시설 이용에 안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어학관은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교실에 아동학대 방지는 물론 영·유아의 최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또 4살짜리 유아와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는 어린이용 변기 커버가 준비돼 있지 않아 어린이들이 변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육중한 화장실 문에는 손 끼임 방지 시설조차 없어 안전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
A씨(38·여)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데도 유아를 돌보는 보조교사가 부족해 애들이 혼자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며 어린이들의 편의나 안전을 위한 장치는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며 “구청과 연계된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인 만큼, 어린이 안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양구청 한 관계자는 “현장확인 결과, 실제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CCTV, 어린이 변기 등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어학관 설립 취지에 맞게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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