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나는 자연인이다

18일 밤 9시 50분 방송

▲ 자연인이다3(MBN)

불운의 사나이, 행복을 찾다

해발 1000m, 산 꼭대기 오두막집에 사는 야성과 순수가 공존하는 자연인 김종민(53) 씨. 그는 전기가 없어 개들이 잡아온 멧돼지 고기에 쌀가루를 뿌려 햇빛에 말려서 보관하고, 텃밭에서 수확한 각종 채소들은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땅 속 저장고에 보관한다.

또, 직접 나무에 올라 힘겹게 구한 잣은 혈압 약을 대신하고, 주변에서 얻은 말굽버섯, 도라지, 질경이는 당뇨 약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에는 칡을 캐서 달여 먹는 것으로 감기를 쫓고, 화상에는 알로에를 덧발라 치료하는 등 자연에서 최대한의 것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산이 좋아 틈만 나면 전국의 산을 돌아다녔다는 자연인. 하지만 30대에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과거를 회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거칠었던 불운의 세월은 흘려 보내고 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연인. 산에서 다시 걸을 수 있는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불운을 행복으로 바꾼 의지의 사나이, 김종민 자연인의 일상을 동행한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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