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논골 문화마을 ‘틈에서 만난 美人圖’

‘대안공간 틈’ 20일 개관기념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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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강선준 作
성남 논골 문화마을에 대안공간 ‘틈’이 문을 열었다. 틈은 30년 이상 된 고택을 개조해 만든 문화예술공간이다.

전동의 관장은 “30년 이상 살고 있던 집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주택의 지하실과 마당을 정비해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주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지하실을 청소하고, 페인트를 칠하고, 깨진 창문을 갈아 끼웠다. 공간을 가로막고 있던 철제 대문도 철거하고, 텃밭을 정비해 작지만 ‘큰’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오는 20일에는 개관식 및 개관전 <틈에서 만난 미인도(美人圖)>가 열린다.

전시에는 김지원 한복 디자이너와 강선준 포토그래퍼가 참여한다. 두 아티스트는 지난 1년간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소래포구 등에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가지고 한국의 미를 재발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복의 현대적인 미를 살린 김지원의 작품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강선준의 앵글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이 찾아낸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전관장은 “틈은 이웃들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 공연을 통해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와 함께 작품사진이 담긴 ‘2016 옷짓는 苑의 달력’을 판매, 수익금 전액은 메솟 난민촌 아동 돕기 성금 등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문의 010-4296-0614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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