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북한 이탈주민 ‘대한민국 드림’ 돕는다

하나원 등과 취업지원 협약

▲ 17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및 문화격차 해소 MOU 체결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한기수 통일부 하나원장, 남북하나재단 손광주 이사장, 하미용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환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저소득과 문화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 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하나원 등 6개 기관이 손을 잡았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7일 집무실에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통일부 하나원, 남북하나재단,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및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맞춤형 취업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겪는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기관별로 추진해왔던 개별 지원 방식에서 탈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양질의 일자리 알선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 △기업인 인식재고 등 근로환경 개선사업 △취업자 및 채용기업 인센티브 부여 관련 제도개선 △문화격차 해소 및 사회적응을 위한 지원 사업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각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기관별 협업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필요할 경우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거나 별도의 사업별 협약을 체결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은 통일한국시대 남북 문화를 소통시켜줄 가교 역할을 할 중요한 인재”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 취업 지원을 중점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조기정착에 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북한이탈주민 수는 9월 말 기준 총 7천646명으로 전국 2만6천422명의 28.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남북하나재단이 전국 북한이탈주민 1만2천7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6%가 단순노무에 종사하고 있고 69.9%에 해당하는 인원이 문화적 소통차이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상당수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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