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이 보이는데, 가슴이 먹먹하다. 배우 정려원이 결국 눈물을 보이며 애잔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연출 김병수)’에서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같은 라디오 PD 행아(정려원 분)가 그간 묵혀 곪아버린 상처를 터트리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는 행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박리환(이동욱 분)의 엄마이자 자신이 이모처럼 따르던 박선영(배종옥 분)의 단호한 반대에 부딪혀 상처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박선영이 함께 할 가족이 없는 행아를 아들과 만나게 놔둘 수 없다며 가슴에 사무치는 말을 건넨 것. 이는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그녀에게 뼈아픈 상처로 작용했다.
이후 복잡한 심경에 빠진 그녀는 귀가 길 빗속에서 오열을 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가 하면, 평소 같으면 실실 웃어넘기던 친구 노태희(김리나 분)의 뼈있는 말에도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등 가슴 깊은 곳에 꽁꽁 숨겨놓았던 감정의 꾸러미들을 마주했다.
특히 라디오 식구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는 아슬아슬했던 그녀의 감정의 끈을 툭 건드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웃음 뒤에 상처를 감추고 밝은 척 지내왔지만, 사실은 위로 받고 싶었던 그동안의 아픔이 수면 위로 떠오른 듯 행아는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이처럼 정려원은 홀로 슬픔을 감내하며 겉으로는 발랄한 모습을 보이던 ‘캔디’ 캐릭터부터 감춰두었던 내면 깊숙이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자연스런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한편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tvN ‘풍선껌’은 매주 월,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풍선껌 정려원 이동욱, 방송 캡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