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천정배 신당 축사 논란

일부 “당직자가 黨 분열 부채질”
金 “야권재편의 한 프레임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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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천정배 의원(가운데)과 추진위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천정배 의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당 쪼개려는 곳에서 당직자가 축사를?’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김포지역위원장이 천정배 의원이 주축인 야권 신당의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한 아트홀에서 열리는 ‘천정배신당’의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30명의 창당추진위원과 전국에서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김 지역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김 지역위원장은 경남지사를 지내는 등 영남권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참여정부에서 같이 장관을 지내는 등 천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있어 두 인물이 공조를 해왔다는 점과 김 지역위원장이 대권후보로 나섰던 2012년에도 천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같은 관계로 인해 천 의원이 이번 축사를 제안했고 김 지역위원장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김 지역위원장의 축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고 못하고 있다. 신당이 사실상 당내인사를 흡수하려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지역위원장직을 가진 인물이 창당추진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역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신당 창당이 당을 분열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재편의 프레임으로 보고 있어 축사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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