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朴 손 잡았는데… 安의 선택은

3인 공동지도체제 합의 安은 24일께 입장 발표

청년들과 이야기 나누는 文·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년 참가자들과 서울시의 청년수당 등 청년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동지도체제에 합의함에 따라 당이 큰 틀에서 변화를 맞게 됐다. 문 대표의 제안에 박 시장이 참여하게 되면서 3각 공동지도체제의 한 틀을 맡게 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선택이 최대 변수가 됐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19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구상과 관련,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청년구직수당 도입과 관련한 청년 간담회 후 40여분 간 별도 회동을 갖고 이같은 입장이 담긴 발표문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발표문에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중단없는 혁신과 통합이 우리 당에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인사가 전격 합의한 것은 전날 광주 강연에서 3인 공동지도체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박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문 대표와 박 시장의 합의가 앞으로 안 전 공동대표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이들은 발표문에서도 “안 전 공동대표의 근본적 혁신방안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며 안 전 대표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 전 공동대표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직접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오는 24일께 수용여부를 밝힌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안 전 공동대표의 합류가 지금의 당내 갈등 상황을 진화하기에 신뢰의 문제 등에서 역부족이라는 인식과 공천나눠먹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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