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갖고 스스로 경영의 주인 되길…” 청년창업가 선배들에 길을 묻다

선후배 맨토링 ‘석세스코칭 상담회’
호평부터 충고까지 아낌없는 조언
생존 노하우도 공유… 뜻깊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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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주최로 19일 오후 수원 이비스앰베서더에서 열린 ‘선배기업인으로부터 배우는 석세스코칭 상담회’에서 선배 기업인과 후배 기업인이 일대일 상담을 펼치고 있다. 이관주기자
“기술개발을 마치긴 했는데 사업화도 힘들고 판로 개척도 어려워서 고민입니다”(후배 기업인), “내 기술에 확신을 갖고 있으면 CEO는 언제든 당당할 수 있어. 거창하게 포장할 필요도 없어. 소신 있게 거래처에 다가가길 바라”(선배 기업인)

 

이제 갓 창업한 후배 기업인들은 선배 기업인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자금조달, 인사노무, 기술개발 과정, 판로 개척과 같은 경영적인 사항은 물론 한 기업의 CEO로서의 자세까지 아직은 모르는 게 산더미 같았다. 선배 기업인들은 이런 후배 기업인들에게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조언을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주최로 19일 오후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에서 열린 ‘선배 기업인으로부터 배우는 석세스코칭 상담회’는 선ㆍ후배 기업인들이 만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92명의 후배 기업인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24명의 선배 기업인 앞에서 일대일로 직접 선보이고,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알렸다. 후배들의 창업 아이템을 접한 선배들은 “참신하다”,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 한 후배 기업인이 자금조달 문제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정부 정책자금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남들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경영의 주인이 돼라”고 강조했다. 직원 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한 후배에게는 “거래처와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내부 직원과의 신뢰는 더 중요하다. 내 판단이 실패한 경우에는 깨끗이 인정하고 해결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애정이 어린 말을 전했다.

 

후배들은 이러한 선배들의 조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창업 2년차인 이태우 태승플랜트 대표는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길인지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는데 일을 즐기고,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방향을 정하고,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경영하라는 선배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다”라며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선배 기업인들 또한 후배들의 열정에 감동했다. 이관호 (주)은성아이 대표이사는 “20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어온 경영 노하우, 생존법 등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담회에서는 청년창업기업의 자금조달과 신사업 진출 기회를 돕는 ‘우수기술 발표회’와 기술개발ㆍ세무ㆍ무역 등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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