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이후 경기지역 청소년들의 운전면허 취득 건수가 연간 월평균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능시험 이후인 12월 청소년(만16∼만18세)의 운전면허 취득 건수는 2012년 3만360건, 2013년 2만4천843건, 지난해 2만3천681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월평균 청소년 면허 취득 건수가 각각 2천697건, 2천70건, 1천973건인 점을 감안하면 수능 이후 최대 12배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매년 12월 고3 수험생들이 취득한 면허는 1종 보통이 2012년 1만5천175건, 2013년 1만1천186건, 지난해 1만528건 등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동기 면허가 각각 7천391건, 7천987건, 6천456건이었다.
그러나 고3 수험생들의 면허 취득이 증가하면서 청소년 교통사고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산시 상록구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군(17)이 갓길에서 도로로 진입하던 중 화물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수원시 권선구 한 교차로에서 B군(18)이 몰던 승용차가 C군(16)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에 경찰은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통사고 사례 분석 및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조해 면허시험장에서 청소년 대상 음주 및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 등에 대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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