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지난달 이뤄진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경제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45%는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회담 및 경제교류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정부 통일정책에 대해서는 3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못하고 있다’(12.5%)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장마당’에 대해서는 22%만이 이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당은 북한의 공적 배급망 체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일종의 시장으로, 최근 북한의 장마당 수는 406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 46%는 시장경제 성격을 띤 장마당이 증가하면 남북경제협력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당 진출 가능 시 희망 판매 품목으로는 음식료품(22.0%), 의류(10.5%) 등이 꼽혔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중소기업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에서 장마당이 5년 새 두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중소기업계가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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