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2천716개교 석면자재 사용

전체의 60%… 모두 제거하려면 8천억 들고 461년 소요

석면 마감재를 사용해 건축한 경기지역 학교가 60% 가까이 되는 가운데 이를 모두 교체하기 위해서는 8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종환 의원(파주1)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4천565개교(분교장 포함)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2천716개교(59.5%)가 석면 마감재로 건축돼 위해성이 우려됐다. 이들 학교의 석면 시공 면적은 총 891만㎡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237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양 201개교, 성남 192개교, 부천 167개교, 안양·과천 151개교, 구리·남양주 145개교, 용인 143개교, 안산 135개교, 평택 131개교, 화성·오산 123개교, 파주 105개교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3년간 석면 제거 공사는 냉·난방기 공사, 화장실 개선사업 등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 공사에 수반되는 공정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석면 제거 실적과 투입 예산은 728개교(18만2천269㎡), 56억6천120만원에 불과했다. 연평균 243개교 18억원 정도가 투입된 셈이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 20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학교의 석면 건축물을 모두 제거하려면 8천300억여원이 들어가는데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예산이 투입될 경우 완전히 제거하는데 461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중간 등급으로 판정된 74개교를 우선 개선하는 한편 전문업체에 의뢰한 석면제거를 위한 중·장기계획 용역이 나오는 대로 단계별 개선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2012년부터 시작된 석면안전관리법의 위해성 평가에 따라 석면 위험 등급은 높음, 중간, 낮음 등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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