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음수사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 조문한 뒤 방명록에 사자성어로 ‘음수사원’(飮水思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음수사원’은 물을 마실 때 수원(水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근본인 우물을 누가 팠는지 그 분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23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호(號)인 거산(巨山)만큼 거대한 산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곡절이 있지만 역사에 남는 거대한 산이었다”고 말한 뒤 방명록에 ‘음수사원’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생활화돼 공기처럼 민주주의가 존재한다. 민주주의에 오기까지의 많은 족적을 잊기 쉽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민주화) 주역 역할을 한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주주의에 기여한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음수사원’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에 내린 휘호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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