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를 위하여… 교향곡 전곡 도전 26일 마지막 무대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시벨리우스의 전곡을 연주하는 ‘시벨리우스&베토벤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오는 26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시벨리우스 1 & 베토벤 1’을 끝으로 1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대진 예술감독은 “올해는 많은 음악인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의미 있는 해였다”며 “올해를 기념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시벨리우스&베토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베토벤이 함께 하면서 더욱 풍성해졌다.
“시벨리우스에게 있어 베토벤은 큰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는 조합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특별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피아니스트를 초청해 총 5번의 무대를 함께 했다.”
사실 시벨리우스 전곡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교향곡 2번과 5번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도 잘 연주되지 않았던 곡이기 때문이다.
“전곡이 전부다 명곡인 경우는 거의 없다. 베토벤 교향곡 9개를 놓고도 완성도나 친숙함에서 차이가 난다. 시벨리우스도 교향곡 2, 5번을 제외하고는 연주자들에게도 생소한 곡이었다.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시벨리우스의 마지막 시리즈인 이번 공연은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작품26’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1번 다장조 작품15’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 마단조 작품39’가 연주된다. 교향곡 1번을 마지막에 선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김 감독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전곡을 듣다보면 이게 과연 같은 사람인가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다”며 “시벨리우스의 시작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1번을 마지막에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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