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단골 후보”… 수원시 고은재단·문학관 설립 본격화

수원문인協 ‘문학관 건립’엔  반발

수원에 고은 시인의 문학을 재조명하고 연구할 ‘고은재단’과 ‘고은문학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와 고은재단설립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23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고은재단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재단의 설립과정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2013년 고은 시인이 수원에 터를 잡은 이후, 수원시와 위원회는 재단과 문학관 설립에 대해 논의해 왔다. 수원시와 위원회는 이날 발기인대회를 기점으로 내년 2월 재단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운영예산 수립 및 재원확보, 사무국 구성 및 직원 채용 등의 문학관 건립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문학관 건립에 앞서 고은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연구하기 위한 아카이브 구축과 데이터베이스 연구, 자료수집 및 보존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수원시 장안동 50번지 부지에 연면적 6천515㎡(1천206평)에 본관 지하2층 지상3층, 별관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매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시인의 문학적 업적은 현 세대는 물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며 “재단은 문학관 건립을 위한 기초연구를 거쳐 재원 확보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의 설립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은문학관 건립을 두고, 수원문인협회는 지난 2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고은문학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키는 등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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