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도’ 수원서 U-20 월드컵 피날레 장식

2017년 결승 개최·본부도시 선정
8강과 3·4위전 등 10경기 치뤄
FIFA, 개막전은 전주서 열기로

수원시는 24일 새벽(한국시간) FIFA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한 2017 FIFA U-20 월드컵 일정에서 3ㆍ4위전 및 결승전을 치르는 것을 포함 총 10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FIFA U-20 월드컵 일정 발표행사를 갖고 수원시가 본부도시 겸 결승전 개최도시, 전주시가 개막전 도시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수원은 6개 개최 도시 가운데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전, 8강전 각 1경기, 3ㆍ4워전, 결승전 등 가장 많은 총 10경기를 치른다. 특히, 본부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FIFA 임직원과 심판진, 취재요원들이 머무는 대회 본부가 수원에 꾸려지게 됐다.

수원의 본부도시 선정에 대해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국제팀장은 “2017년 U-20 월드컵 일정은 FIFA가 국제대회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동거리와 휴식시간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수원은 우수한 경기장 시설과 훈련장, 호텔시설을 보유했으며 수도권과 인접해 관중 유치에 유리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결승전 개최도시이자 대회 본부도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꿈이 현실이 됐다”라며 “특히,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FIFA 주관 4개대회(컨페더레이션스컵, 월드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를 모두 유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도시이자 중심 개최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염 시장은 “3개 FIFA 대회와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개최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U-20 월드컵이 가장 잘 치러진 대회라는 평가를 받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염 시장은 “한국 U-20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축구 수도’ 수원에서 대미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 FIFA U-20 월드컵은 6개 대륙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017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23일간 열린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해 A조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조별리그 1,2차전을 전주에서, 3차전을 수원에서 치른다.

16강까지는 6개 개최도시에서 고루 경기가 열리며, 8강전은 4개 도시(수원, 전주, 대전, 천안), 4강전은 2개 도시(전주, 대전)에서 치러지고 3ㆍ4위전과 결승전은 수원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