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지원 ‘SOS’… 경기조달청 논의 테이블 열외 ‘옥에 티’

중기중앙회 경기본부 ‘남경필 경기지사 초청 중기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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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24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중앙회장, 심옥주 경기지역회장, 김세민 경기북부지역회장 등 기업인들이 남 지사와 중소기업 발전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내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를 비롯한 현안 해결에 경기도가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다만, 최근 도내 중소기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경기조달청’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면 건의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4일 오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이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을 직접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도내 54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단체 및 협동조합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

우선 중소기업계는 경기도 중소기업 정책 플랫폼으로 지역ㆍ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 103개의 협동조합을 활용해 공동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개척 등 지원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남 지사는 “중소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물류단지 조성 등 ‘오픈 플랫폼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오픈 플랫폼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성기업ㆍ기업인에 대한 지원책 확대 목소리도 나왔다. 5천만원 이하 계약은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규정된 지방계약법 시행령을 적극 활용하고, 여성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직장보육서비스 확대를 요구했다.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는 “개별 중소기업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경기도에서 기업 수요를 파악해 공동 보육시설 설치를 적극 매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세부적인 정책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경기도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은 경기도 농업정책 결정에 작물보호제 업계의 참여를, 경기생활가구공업협동조합은 이케아 등과 맞서기 위한 마케팅 지원과 인증 기능 활성화 방안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이차보전 지원 △뿌리산업 지역중소기업 청년취업 활성화 지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폐기물 수집ㆍ운반 허가신청 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도내 중소기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경기조달청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면 건의사항으로만 전달됐을 뿐, 시간문제로 인해 사안이 전혀 논의되지 않아 ‘옥에 티’로 남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규제 혁파 등에 경기도가 앞장서 중소기업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 또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경제 활성화와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라며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에서 전달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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