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서 경찰관이 같은 부서 여경에 성희롱 발언 의혹

여경 "회식 자리에서 손도 잡아" 청문감사관실 찾아 토로

인천의 한 경찰관이 같은 부서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근무하는 A(여) 순경은 23일 청문감사관실을 찾아 "올해 6∼7월께 동료 남성 경찰관 B 경사로부터 회식 자리에서 (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A 순경은 또 "당시 회식 자리에서 B 경사가 손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서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25일 "고충상담 차원에서 A 순경이 직접 찾아왔다"며 "여경 인권 보호 차원에서 같은 여경에게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지방청 감찰부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즉각 감찰 조사에 착수하고 조만간 A 순경과 B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부터 성폭행이나 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명백히 드러난 경찰관은 자체 감찰 단계에서도 즉각 파면 또는 해임하고 수사 의뢰를 의무화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 또 성 비위 사건 감찰을 여경이 전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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