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 건강지원 시스템 개선

산업보건검증위로 부터 1년간 직업병 역학조사
전현직·협력사 포함 의심 질환자 대상 보상 실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검증을 위해 지난 1년간 산업보건검증위원회로부터 실사를 받아 세계 최초로 외부 위원회로부터 산업보건 역학조사를 받은 기업이 됐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는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검증위에 소속된 외부인사 7명(산업보건전문가 5명,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법률 전문가 1명)으로 하여금 회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조사를 실시토록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사에 회사의 모든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인 청주 M8 라인과 이천 P&T공장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현직 SK하이닉스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ㆍ보상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산업보건 지원ㆍ보상 시스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간 내에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해 관련 질병 지원ㆍ보상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메모리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산업보건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천230억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이를 매년 10%씩 늘려 2017년까지 3년간 총 4천70억원의 재원을 안전보건관리 및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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