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챙긴 1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5일 중국의 50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국내에서 인출책 역할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A씨(24) 등 5명을 구속하고 B씨(19·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채팅사이트 등에서 “(한국에서) 인출책 역할을 해주겠다”며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접근, 이들이 국내 피해자 C씨(79) 등으로부터 대포통장으로 챙긴 10억 원을 모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 조직에는 경찰에 범행이 발각됐다고 하거나 통장판매자들이 돈을 인출해 도망갔다고 핑계를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중국 조직들은 한국에서 수사·금융기관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챙긴 돈을 한 푼도 챙기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A씨 등과 닉네임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중국 보이스피징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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