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육즙·부드러운 육질… 미소가 절로
이런 날에는 선홍빛 마블링에 고소하고 촉촉한 육즙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한우 고깃집을 찾아나서기 일쑤다. 소고기 중 최고로 꼽는 국내산 한우, 그중에서도 최상급인 ‘1+(원플러스)와 1++(투플러스)’ 한우는 100마리 중 10마리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이런 명품 한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다 호텔급 실내 분위기로 장식된 맛집이 하남시내에 있다. 하남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하남미소’(김재현 대표·대청로27)가 주인공이다.
이 음식점의 모든 소고기 메뉴는 원산지와 등급이 확실한 1+등급 이상의 국내산(횡성·문경 등) 명품한우 만을 손님에게 내놓고 있다. 주요 메뉴는 먼저 ‘꽃등심’구이를 꼽는다. 월령 33~35개월 사이의 국내산 한우를 구입, 해체한 후 진공포장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0~5℃)시킨데다 참탄(백탄)에 중불을 유지해 육즙의 흐름을 방지하고 살아있는 육즙을 제공하기 위해 고기의 육즙이 올라올 때 2~3번 만 뒤집어 굽는 것이 특징이다.
취급 한우에 대한 자부심과 정직함이 엿보이는 이 곳 고기 맛은 마블링만큼이나 고소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특히 이곳에서는 생한우 주문 시 2~3부위를 ‘레어’으로 맛볼 수도 있다. 물론 살치살과 안창살, 생등심, 치맛살, 갈비살 등 특정 부위만을 즐길 수도 있다.
고기뿐만 아니다. 찍어 먹는 소금까지도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최고급 신안 천일염을 쓰는데다 매일 아침 유통되는 신선한 최상급 국산 식자재 만을 상차림에 올리고 있다. 게다가 불고기정식과 육회·미소비빔밥, 갈비곰탕, 전복갈비곰탕, 차돌된장찌개 등은 점심 특선 메뉴인데 여는 유명 음식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다. 1층에 있는 커피전문점 ‘커피 스마일’이다. 숙련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 주는 따듯한 커피 한잔은 덤이다. 영수증을 보여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단 돈 천 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입소문 때문일까. ‘하남미소’는 우수한 맛과 뛰어난 서비스를 갖춘 업소만을 엄격한 현장실사 등을 거쳐 선별하는 ‘경기도 으뜸 맛집’에 선정됐는가 하면, 지난 2013년 하남시가 지정한 ‘좋은식단 우수업소(CLEAN & GOOD FOOD)’로 지정됐다. 흔히 ‘맛집’으로 이름이 난 곳을 찾으면 맛은 둘째 치고 바쁘다는 핑계로 불친절한 곳이 많다.
하지만 30년 넘게 외식사업과 호텔운영을 하며 서비스정신이 몸에 밴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견례나 가족 모임·연말 회식 장소에 적합하게 120석 규모의 룸이 12개 있고, 60석 규모의 홀로 구성됐다. 문의 (031-699-0002)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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