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조짐 달러화예금 ‘들썩’

환차익 기대… 494억5천만弗 최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화 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 예금 잔액은 494억5천만달러로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지난 9월보다 59억8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달러화 예금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환차익으로 발생한 이익이 종합소득세, 금융종합과세 등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만, 금리가 연 0.75~0.97%로 낮아 부담이 적다. 예를 들어 1달러가 1천원일 때 1억원의 달러화 예금(달러화 예금 1년 기준, 이자율 0.97%)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예금 만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1천300원일 경우 3천만원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세금은 이자수익에 대한 이자ㆍ배당소득세(15.4%)에 해당하는 14만9천원만 내면 된다. 또 달러화 예금은 일반 원화 예금과 마찬가지로 최대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가 앞으로 3~4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투자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외화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보전되지 않기 때문에 분산투자상품 중 하나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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