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 총액 60억에 영입 2차 드래프트선 이진영 지명
SK는 정우람 등 계약 실패
kt는 29일 유한준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6억원 등 총액 6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한준은 “고향인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kt의 구단 이미지와 홈 구장도 마음에 들었다”며 “신생구단이라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수원 팬들에게 더 큰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한준은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62(타격 2위), 23홈런, 116타점, 188안타(1위)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넥센도 이런 유한쥬의 활약을 인정해 역대 구단 FA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유한준은 구단의 제시를 최종 거절하고 자신이 고교(유신고)시절을 보낸 수원 연고의 kt를 택했다.
kt는 지난해 FA 선수 영입에 소극적으로 나섰다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샀다. 1군 무대 데뷔 첫 시즌 초반 성적에서도 부침을 겪었다.
kt는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번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선보이며 유한준을 잡았다. 특히 시즌 내내 경험 있는 외야수를 필요로 했던 kt는 이번 영입으로 그간 고민을 말끔히 씻게 됐다. 또 유한준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kt는 앞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의외의 카드를 획득했다.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t는 전체 1순위로 LG 외야수 이진영(35)을 호명했다. 이진영은 1군 통산 1천832경기에 나서 타율 0.303을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kt는 이진영을 뽑으면서 외야진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t는 팀 내 유일한 FA 김상현(35)과 잔류 계약을 맺어 집안 단속에도 성공했다.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28일 계약금 8억원 포함 4년(3+1년)간 최대 17억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은 김상현은 내야와 외야를 겸할 수 있는 우타 자원이다. 올 시즌 kt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134경기에서 타율 0.280, 27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6명을 배출한 SK 와이번스는 2명을 잡는데 그쳤다. SK는 28일 내야수 박정권(31)과 4년 총 30억원(계약금 14억원), 우완 채병용(33)과는 3년(2+1년)간 총 10억5천만원(계약금 2억5천만)에 사인했다.
FA 투수 ‘최대어’ 좌완 정우람(30)과는 장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소득 없이 돌아섰고, 포수 정상호(33ㆍLG 이적)과 우완 불펜 윤길현(32ㆍ롯데 이적)을 잡는데도 실패했다. 또 외야수 박재상(33)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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