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재단, 없는 도록 대금 지불하고
용인육아지원센터는 초과근무서류 조작
의왕시도 관급공사 설계변경 특혜 지적
오산, 용인, 의왕 등 일선 지자체와 산하기관들이 회계관리를 부적정하게 운영하거나 설계변경 등을 통해 예산을 과다 집행하다 자체감사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적발됐다.
문화공장오산을 운영하는 (재)오산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재단축법 이후 전시회가 끝난 이후에 도록을 만들고, 만들지 않은 도록 대금을 지불하는 등 회계를 문란하게 운영하다 최근 시의 긴급 감사에 적발돼 관련직원 2명이 해임 및 정직의 문책을 받았다.
감사결과, M팀장(43)은 지난 2013년부터 올 10월 말까지 자신이 기획한 7개 전시회 중에서 4개는 전시회가 끝난 이후에 도록을 만들었고 3개는 아예 만들지도 않았음에도 납품받은 것처럼 지출문서를 작성해 총 1천799만3천원의 예산을 허위로 지급했다. 특히 ‘쁘띠 루브르 전’과 ‘더 매뉴얼 전’을 개최하면서 리플렛 계약을 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적발됐다.
재단 경영지원팀 S팀장(51)은 도록 대금 지출결의서에 납품 증빙자료(사진)가 없는데도 대금을 지불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은 지난 2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M팀장에 대해 ‘해임’을, S팀장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각각 의결했다.
용인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예산을 제멋대로 집행하다 센터장과 회계 담당 직원이 교체되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센터가 개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초대 취임한 센터장이 대학 시간강사를 겸임하면서 출장신청도 없이 주간시간대 강의를 하러 다니다 시에 적발됐다.
또한 직원 10여명은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매달 15시간씩 꼬박꼬박 초과근무수당을 받다 적발됐다. 이에 해당 센터장과 회계 담당 직원은 지난 6월 시의 권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의왕시는 H사에 관급공사를 주면서 설계변경을 통해 애초 계약금액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을 지급해 시의회로부터 ‘특혜가 아니냐’며 질타를 받았다.
김상호 의원(고천ㆍ오전ㆍ부곡동)은 “시가 시청 대회의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H사와 5천524만9천원에 계약한 뒤 각종 설비교체와 물량추가 등을 이유로 4천408만9천원을 늘려 애초 금액의 2배에 이르는 9천933만8천원으로 설계변경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애초 계약금액의 180%까지 늘려 설계변경을 해준 것은 특혜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왕ㆍ오산ㆍ용인=임진흥ㆍ강경구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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