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총 경기본부 압수수색… 충돌은 없어

경찰이 민주노총 경기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불법·폭력 시위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7일 수원시 팔달구 민주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월1일 노동절 집회 당시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앞에서 경찰 기동대 버스를 부순 P씨와 L씨 등 경기본부 소속 간부 2명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물 확보 차원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P씨 등은 노동절 집회뿐 아니라 다른 4차례 집회에서도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수사관 3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대형 박스 2개 분량의 PC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이 ‘11·14 민중총궐기’ 집회의 폭력시위에 연루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노총 경기본부는 성명을 통해 “물대포 진압으로 국민의 원성이 높아지자 민주노총 등에 폭력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공안몰이”라며 “10만 조합원들과 함께 꿋꿋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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