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경기도 민속문화 한자리에

경기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도박물관 ‘경기엇더ㅎ· 니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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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영도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은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함께 경기도의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경기엇더ㅎ· 니잇고!(京畿何如)>를 선보인다.

유물과 사진,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사통팔달 지점이었던 경기도의 민속문화 전반을 조명하는 전시다.

 

조선시대 경기감영(京畿監營, 현 경기도청)을 그린 ‘경기감영도’에는 한양에서 경기를 거쳐 의주, 나아가 중국으로 통하는 의주로가 그려져 있다.

경기감영을 중심으로 군사훈련 모습과 관찰사 행차, 행인의 모습 등도 담겨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경기도와 서울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조선의 전도(全圖)인 ‘동국지도’에서 경기도의 지명을 오방색 중 중앙을 상징하는 황색으로 표기한 것이 눈에 띈다. 

큰길을 표시한 붉은 선이 경기를 거쳐 한양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것도 유의미하다. 경기도 곳곳에서 전국의 문물과 이야기가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사통팔달의 기능과 위상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조선시대 선조들이 경기도를 어떤 지역으로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유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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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농악 상모
또 이천거북놀이와 평택농악, 도당굿 등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별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 형성된 생업과 민속놀이 관련 유물을 전시한다.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였던 경기도의 전통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됐거나 연관 있는 강화반닫이ㆍ안성유기ㆍ양주별산대탈ㆍ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을 펼쳐 보인다. 전시장 벽에는 도내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경기민요와 노동요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014년 9개월 간 경기 남부 지역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와 북부 지역의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 결과물도 볼 수 있다.

 

관계자는 “경기도의 권역별 생업과 물산, 특징을 보면서 경기도 사람들의 삶과 민속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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