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창조경제박람회 성료
‘2015 창조경제박람회’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창조경제의 다양한 성과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참가기업과 기관은 1천100여 곳으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고 부스도 1천600여개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특히 페이스북ㆍ구글(미국), 쿠카로보틱스(독일)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이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자율주행자동차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카메라가 차선, 표지판, 장애물 등을 인식하고 미리 입력된 길을 따라 움직이는 원리로 작동한다. 카메라는 총 4개로 사이드미러 양쪽과 차량 앞ㆍ뒤에 하나씩 부착돼 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의 앱을 통해 ‘주행시작’, ‘정지’, ‘주차’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구글 등 해외업체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위치확인시스템(GPS)과 고가의 센서를 이용해 주행하는 반면, ETRI는 저가형 카메라와 영상처리기술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피부를 점검해주는 LG의 스마트미러도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이용자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미용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창조경제박람회는 가상현실(VR) 기술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구글의 카드보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국내ㆍ외 유수 기업들의 VR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카드보드는 실제 카드보드 종이로 만든 가상현실 뷰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카드보드를 사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1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페이스북은 넓은 시야각과 빠른 반응 속도로 현실감이 증대된 VR 콘텐츠 ‘오큘러스 리프트’를 제공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상하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센서가 인식해 자세에 맞춰 시선이 돌아간다. 삼성전자의 기어 VR은 360도 파노라믹 뷰와 96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사용자가 영상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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