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경기침체로 이중고 벼랑끝 중기인과 소상공인에 희망 메시지
특히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올여름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로 어느 때 보다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명을 갖고 올 한 해 동분서주했던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역시 올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참 어려웠던 한 해’였다며 취임 1년의 소회를 밝혔다.
2015년을 돌이켜 보고 2016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희망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 목소리 반영 맞춤형 지원 절실
지난 1월2일 제10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종일 대표이사는 취임 1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회를 느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임해 현장을 직접 뛰어보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특히 올해는 메르스 때문에 실물경기가 더욱 위축됐다.
청년들은 취업이 어렵고 은퇴한 중장년들도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과 기술, 경영지원을 늘리고 메르스로 무너진 상권을 재활시켜야 한다. 청년과 은퇴 중장년들에 대한 창업 및 취업 지원에도 매진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경기도정 사상 처음 실시된 공공기관장 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 윤 대표. 윤 대표는 청문회 당시 자신이 약속했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받고 취임을 한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경영계획과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우리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고 인사청문회에서도 그것을 인정해줬으니 중소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취임식 대신 시흥에 위치한 중소기업의 근무 현장을 찾아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1년 동안 총 79회 현장을 방문했고 408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창업 및 취업지원은 서류로 할 일들이 아니다. 현장에서 나가서 애로를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현장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윤 대표의 의지는 경기중기센터의 업무를 현장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지원 기업을 선정하는 절차도 서류가 아니라 현장심사 및 공개경쟁으로 바꿨으며 경영, 디자인, 무역 분야 지원도 담당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도록 했다. 교육을 할 때도 이론이 아닌 실물을 가져다 놓고 하도록 했다.
최근 경기중기센터에서 푸드트럭 창업교육을 실시하면서 실제 푸드트럭을 가져다 놓고 교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현장과 실전을 중요시하는 윤 대표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윤 대표는 “아무래도 현장을 강조하다 보니 나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현지 출장이 많아졌다. 소비자와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현장도 많아졌다”며 “그러한 결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이베이코리아와 MOU를 체결, 옥션과 G-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경기도내 우수한 여성기업의 제품들을 현장 소비자들과 만나게 해주는 판매전을 농협과 함께 벌이고 있다.
또 사회적 경제 기업의 좋은 제품들을 소비자들과 만나게 해주기 위해 현재까지 20차례의 굿모닝장터를 열기도 했다.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가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시간도 많아졌다. 직원들이 더욱 바빠졌지만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해결한다는 업무 시스템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를 묻는 말에 윤 대표는 ‘현장’·‘어렵다’·‘지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현장을 뛰어보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더욱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메르스를 꼽았다.
윤 대표는 “메르스는 국민은 물론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다”라며 “메르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중기센터는 올 하반기에 1천여명의 소상공인에게 31억원을 지원했다. 시설도 개선하고 경영환경도 개선해서 하루빨리 메르스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였다.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에도 시설개선과 서비스 공간 확충을 지원했고 특히 메르스 피해가 컸던 평택 송북시장에는 포토존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사진 촬영도 하고 휴식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많은 시민이 무척 재미있어들 하셨다. 이렇게 조그만 아이디어 하나가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기존 사업도 창업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 경기중기센터는 기존 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이를 사업화시킬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기중기센터와 함께 2016년을 ‘도전과 아이디어 창출’의 해로 삼았으면 한다.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글 = 이호준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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