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지구 입주민 서명운동 나서
‘이케아 고양점’이 들어서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지구 주민들이 현재 설계대로 이케아가 개점할 경우 주거권 침해와 교통난 등이 우려된다며 서명운동 등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원흥지구 8천500여세대 입주민들로 구성된 도래울 연합회는 1일 오후 원흥도래울6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모임을 갖고 서명운동 등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시 건축심의위원회에 제출된 설계대로 하역장이 들어설 경우 원흥도래울 5단지 입주민이 심각한 주거권 침해를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역장과 5단지가 바로 인접해 있어 유통업체 특성상 심야시간에 이뤄지는 상·하차시 발생할 소음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현재 설계에 나와 있는 ‘공개공지’와 ‘하역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교통난을 우려해 인근의 권율대로(대덕동∼삼송동)에서 이케아로 들어오고 나가는 ‘직접 연결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은 광명점의 경우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는데, 고양시는 공청회 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담긴 내용으로 서명운동을 받아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래울 연합회 한 관계자는 “시가 광명시와는 다르게 이케아 건축허가를 빨리 처리하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국회의원, 시의원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시에 전달했지만 달라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의 경우 이케아 광명점을 벤치마킹해 사업자 측에 교통 개선 대책을 요구했고, 개점 이후 발생한 사항에 대해서도 개선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공청회는 관련 법률과 조례에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 고양점’은 원흥지구에 지하 3층, 지상 4층 총 연면적 16만㎡ 규모로 들어선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