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거물대리 환경조사 부당 개입 중단하라”

은수미 “전문가 공개 검증·피해지역 대책 수립해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1일 “김포시가 거물대리 정밀환경역학조사에 대해 부당한 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지하고 전문가를 통한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 의원은 이날 인하대학교 정밀환경역학조사 연구진(연구책임자 임종한 교수)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토양 교차분석 결과 인하대는 중금속 검출, 비교기관은 불검출이라는 서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의원은 “특히 2차 토양 교차분석 결과 자연배경농도에서도 수십 mg/kg으로 나오는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대부분 시료에서 불검출로 나와 분석결과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인하대 임종한 교수 등 연구진도 “그럼에도, 김포시는 과학적 검증 없이 교차분석 한 평균값을 최종 분석데이터로 적용, 보고서 상에 반영토록 시정조치를 요구하면서 지연배상금 부과 및 수의계약 부적격 처리대상 사유가 된다고 통보했다”라며 “우리의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타 기관에서 실시한 분석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 평균치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은 의원은 해결책으로 김포시의 정밀환경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부당한 개입 중단, 제3의 전문가를 통한 원점 공개검증과 함께 이 피해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포시는 대곶면 거물대리 등 환경피해지역의 환경과 주민건강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차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인하대 측은 지난 4~5월 토양 및 농작물에 대한 교차분석을 했으나 김포시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전문가 검증회의에서 ‘인하대 측의 분석 신뢰성에 문제가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는데도 김포시가 토양오염의 경우 본 조사와 교차분석 결과 값에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교차분석을 요구해 논란이 됐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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